“셀룰로우즈 섬유도 물세탁 가능합니다”
세계최초 수축율 4% 이하 줄이는 가연기술 개발
모시·삼베 등 세탁후 촉감개선·구김방지 효과 탁월
내년부터 내의·스포츠웨어·침구류 등 완제품 출시
가연을 10여 년간 연구해온 한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애로기술로 여겨져 왔던 셀룰로우즈계 섬유의 물세탁을 가능케 하는 가공법을 개발해 내 화제다.
(주)사천화섬(대표 정동석)은 세계 최초로 셀룰로우즈계 섬유의 수축율을 4%이하로 줄이는 가연기술을 개발, 상품화에 나섰다. 미국, 일본, 유럽, 남미 등 세계 특허도 등록 중이다. 신가공법 개발은 그동안 많은 애로를 겪어왔던 셀룰로우즈계 섬유의 물세탁을 가능케 했다. 또 모시와 삼베를 포함한 자연섬유의 세탁 후 촉감개선과 구김방지 효과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 가공기술을 접목한 셀룰로우즈계 섬유를 활용한 내의, 양말, 스포츠웨어, 침구류 등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을 주도한 정 동석 사장은 “염색 염료까지 친환경형이어서 아토피를 완전히 해결했다”며 “세계 각국에 샘플을 보낸 결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샘플을 제작, 마케팅 홍보용으로만 전 세계에 뿌리고 있지만 내년 3월경이면 본 생산이 가능해 완제품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사천화섬은 이가공법 개발로 가연 전문업체에서 의류 완제품 공급업체로 변신중이다. ‘나무와산소’ ‘tree O2’ ‘도형+hotnews golf’ 등 상표등록도 이미 마친 상태. 입소문이 퍼지자 국내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 의류메이커까지 가세,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사업을 같이 하자는 제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회사는 독자기술과 독자 브랜드로 승부를 걸기로 하고 모든 제의를 거절했다.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지원 R&D과제를 신청,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주의 특산품인 닥 섬유도 가공대상 소재. 정 사장은“전주시의 의뢰를 받아 지금 한창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70%가량 개발 진척도를 보이고 있어 내년 초경이면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닥 섬유의 가공법이 완성될 경우 등산복, 스포츠웨어 등 흡습, 촉감개선 소재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 봄은 사천화섬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