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린한 룩킹 분위기 주도
최근 여성복 시장의 경우 정장위주의 착장은 눈에 띠지 않고 있으며, 크로스코디 셋업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착장 트렌드에 대한 변화를 더 분석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파워플한 크로스코디나 레이어드 착장 역시 다소 누그러들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과장되고 랩핑된 듯한 레이어드 룩의 경우 원숙미를 떨어트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올 S/S 여성복 시장은 상당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 봄 여성복 트랜드와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채도가 높은 워터 페인팅(water painting)처럼 원색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투명한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에 굉장히 화려한 시스루 스타일을 연출해주는 쉬폰 소재의 아이템이나 컬러풀한 프린트 블라우스들을 보면 상쾌한 청량감과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재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정통 포말 착장의 개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부터 해외 유명 엔터테이너들이 보여줬던 연미복 스타일의 테일러드 롱 쟈켓을 살펴보면 슬림하고 린(lean)한 룩킹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면의 자유로움을 잃지 않고 세상에 나서는 무장한 갑옷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기존에 무의식속에서 강요받아온 TPO에 따른 착장구성 개념을 깨고 때로는 프리하게 때로는 포멀한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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