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서 선회
외환시장 안정 도움
7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던 삼성전자가 최근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해외차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 인수전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해외 직접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검토에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조~3조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할 경우 국가에서 차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싸다.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발표한 삼성전자의 장기 외화채권등급은 A로 국가등급과 동일하다. 무디스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A1으로 국가등급보다 높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위험스왑(CDS) 스프레드가 한국은 300이 넘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보다 낮은 250에 불과하다. 해외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부도 위험을 한국(국가)보다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외 차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준비를 한 것이 없다”며 “샌디스크 인수 자금은 인수가 확정된 뒤 보유 예금 규모 등을 파악해서 차입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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