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쉬·페미닌’ 공존의 조화
‘열정·애정’ 담은 구두
구두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페라가모’ 는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9살이었던 1898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누이들에게 구두를 손수 만들어 주면서 구두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 때문에 페라가모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애정’ 을 모토로 한다. 의류학을 전공하기에 앞서 해부학, 수학 등을 배워 발의 움직임을 이해했으며 불편한 구두로부터 해방 시키려 했다. 이후 맞춤 구두점을 오픈하면서 개성 강한 헐리웃 배우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1000개가 넘는 디자인을 탄생시켜 300개가 넘는 특허를 따냈다. 신발을 넘어 작은 건축물이라고 불리는 페라가모는 1960년 페라가모의 사망으로 한달간 문을 닫게 됐지만 아내 윈다 페라가모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그 명성을 이어갔으며 현재 100년이 넘는 전통위해 젊은 실험정신을 매치시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우아함에 더한 절제미
매니쉬한 정장라인과 우아하고 페미닌한 드레스를 동시에 선보인 페라가모 컬렉션은 이 두요소가 분리돼 있으면서도 공존하는 듯한 조화로움이 느껴진다. 와이드 팬츠, 벨소매의 글래머러스한 자켓은 당당함마저 느껴지지만 한쪽어깨에 모피 숄을 살짝 얹어 우아함을 갖췄고 독특한 절개는 절제된 실루엣을 보였다. 복잡할 것 없이 아이보리, 블랙을 베이직 컬러로 했으며 울과 모직, 실키하고 가벼운 소재, 다양한 무늬의 스팽글 원단을 사용했다. 이번 시즌 특히 여성미를 은근히 부각시키는 느낌이 강했다.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가슴을 보일듯 말듯한 스타일로 정리했으며 호안미로의 그림에서 볼 것 같은 직선 또는 라인으로 드레스 상의를 디자인해 독특했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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