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에서 표현되는 인상적인 색체를 의상으로 작품화하는 최복호 디자이너. 이번 컬렉션에서는 전통 핸드 퀼팅과 패치워크, 빈티지 스타일을 버무렸다. 지난해 ‘집, 이야기’를 테마로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 이효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하우스, 홈, 서식지 등 단어만 들어도 느껴지는 내면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이번 시즌 의상과 텍스타일에 반영했다.
인간에게 휴식을 안겨주고 정답게 모일수 있는 공간, 수많은 집들을 담은 회화, 입체작 등에게 최복호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이끌어 냈다. 강하고 비비드한 컬러, 기하학적 패턴, 인상적인 에스닉 판타지를 선물하는 그의 의상에 이번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 했다.
펠트소재로 만든 스푼, 포크 나이프 등 오브제가 부착된 서클 라펠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의 워킹으로 패션쇼가 시작됐다. The Warmth Inside 라는 시즌 컨셉 아래 전통 핸드 메이드 누빔이 컨템포러리 레트로 글램 룩으로 탄생했다. 또한 컬러 스티치가 들어간 후드케이프, 다양한 컬러와 형태의 펠트 소재를 패치워크한 드레스와 자켓등에서 보헤미안 감성이 느껴졌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 코튼, 울, 폴리에스터 와 퍼(fur) 소재를 활용했으며 컬러는 블랙, 레드, 블루, 그레이, 브라운에 집중했다. 디자이너 최복호의 작품은 많은 컬러들과 작품에서의 모티브가 복잡하게 버무려지곤 하지만 소박하면서 극도로 화려하고 소곤거리는 수다가 들리는 듯 정겹고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