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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 패션관련대학 취업박람회」로 언론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98제1회 한국패션관련대학 취업박
람회(이하 K.U.F.F)」가 産·學의 무관심속에 다소 부
진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 13-16일 4일간 패션센터에서 진행된 K.U.F.F는
한서대를 비롯 7개대학의 전시부스참가와 명지대등 4개
대학의 졸업작품패션쇼참가로 명실상부한 한국패션관련
대학 취업박람회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조촐한 행사로
시작된 셈이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업체들의 전문인력채용에 대한 의지
와 관심부족은 여실히 드러나 관련참여대학생들만 줄을
이어 집안잔치분위기의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다.
패션관련대학들도 업계와 마찬가지로 상호 레벨을 맞춘
다든가 「어떤 대학이 나오면 우리는 참가않는다」는
식의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밝혀져
획기적인 발상으로 IMF속 취업부진의 늪을 건너보려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주최측인 한국패션협회와 모델라인측은 『 행사기간전
에 관련업체에 자료를 발송하고 업체와 학계를 연결하
는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행사기간중에도 구인신청서를
팩스로 보내는등 마지막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고 밝히고 첫회인 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발전의 가능성을 점칠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는 구조조정등 극심한 업체의 심리위축이 새로
운 인력채용에 걸림돌이 된데다 정기세일에 기간이 맞
물려 자금마련에 혈안이 된 업계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등 악재가 겹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예산부족등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부진했던것
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손꼽고 있다.
반면 업계최초로 불황속에서도 획기적인 발상으로 의욕
을 보인 주최측의 노력이 비단 첫회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산·학이 결집될수 있는 지속 캠페인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
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