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부근 쉐이크쉑 버거와 카카오 프렌즈 매장 앞에는 보름 가까이 고객들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 있다. 카카오프렌즈 오픈 첫날에는 3000여명이 강남역 일대에 거대한 행렬을 만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들 매장이 잘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요즘 패션 상권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팽배하다. 만나는 패션 관계자들마다 어떤 브랜드가 잘 되는지 되묻는다. 뻔한 이야기지만 차별화된 제품과 VMD(visual merchandiser), 브랜드 경험이 고객생활과 밀착되는 등 혁신이 있는 곳에 성장이 있다. 패션잡화 업계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핫티, 넥스텝 등이 창의·창조에 대한 노력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에는 한 달 동안 4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쾌거를 올렸다. 명동 상권에는 신발편집샵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신발편집샵 슈마커가 핫티로, 레스모아가 넥스텝으로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기존 신발편집샵이 많은 상품을 진열 위주로 판매했다면 핫티나 넥스텝은 핵심 글로벌 브랜드나 단독 상품 라인을 늘리는 등 차별화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VMD다. 매장의 내·외부를 바꾸고 고객 생활과 밀접한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대도시 주요 상권에 문을 연 11개 핫티는 고공 행진중이다. 홍대 핫티는 7월에는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젊은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레스모아는 지난 12일 스포츠 퍼포먼스멀티샵 ‘넥스텝’으로 차별화 전략을 나섰다. 업체 최초로 여성고객 위주의 카테고리 상품을 보여주며 틈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13~14일 주말 고객이 평소 주말고객보다 150% 높았다.한 때 중국에 밀린다고 얘기가 나돌았지만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홍채인식이 되는 갤럭시노트 7 등으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한끗 차이의 혁신이 새로운 유통구조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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