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에서 F&B나 서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불혹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백화점 1층에 F&B나 서점, 문화 등 경험을 더한 복합적인 쇼핑공간을 도입해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한다.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4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장차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백화점 1층, 체험 테마형 전문관 도입
창립 40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은 판매 공간 일부를 체험 공간으로 바꾼다.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1층에 테마형 전문관을 도입할 예정이다. 백화점 1층은 문화, F&B 등 다양한 경험을 더한 복합적인 쇼핑 공간으로 꾸며진다. ‘1점포 1명소’ 공간도 선보인다. 1명소의 경우 본점 에비뉴엘 9층 야외 테라스를 오픈형 집객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김포공항점에서 6월 오픈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체험형 공간으로 진행한 대표적 사례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는 오픈 이후 4개월 간 2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말 기준으로 김포공항점의 신규 고객 유입률은 67.7%로 다른 점포에 비해 25%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점포 프리미엄 백화점 개편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포함해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한다. 개편이유를 “소비 트렌드의 양극화로 명품 매출이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9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2017년 5.5%에서 작년은 전년대비 13.0% 포인트 상승한 18.5%까지 올랐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가며 포문을 열었다. 프리미엄 점포 변신은 1층부터 시작한다. ‘백화점 1층 = 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명품 매장으로 변신한다. 2층과 5층에는 각각 여성용 명품 매장과 남성용 명품 매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프리미엄 개편 작업은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이번 달 15일 강남점에 오픈하는 ‘더콘란샵 코리아’는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이다. 2021년 오픈 예정인 동탄점 역시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 제도 시행
롯데는 조직 문화와 체계를 변화시킨다. 핵심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대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부터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력인 만 24~39세 사이 직원을 연구원으로 선발, 3개월간 경영진에게 젊은 문화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미래의 핵심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과 공간을 직접 경험, 현업에 적용시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인재 발굴 제도에도 변화를 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지역장 제도’를 도입해 수도권 1~3, 영남, 호남충정 등 5개 지역으로 영업조직을 재편했다. 지역장에게 매장 개편, 예산, 마케팅, 인사 등 주요 권한을 위임, 각 지역에 맞는 컨텐츠 개발에 집중하도록 유도했다. 앞으로는 책임 경영 단위를 점포까지 확대해 브랜드 입·퇴점, 예산, 인력 운영 권한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 온라인 고가로 차별화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시장에 프리미엄몰을 오픈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9월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몰에서는 해외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의류 등 고가 상품군을 온라인몰에서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 가진 상품 신뢰성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피팅 예약, 프리 오더, 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e커머스는 내년 상반기에 통합 앱인 ‘롯데ON’을 오픈하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탈바꿈한다. 롯데ON 앱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O4O 쇼핑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AI 기반의 분석시스템을 활용, 개인별로 다른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 해 8월 롯데닷컴을 인수, 롯데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