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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도심제조업 15년 내 무너진다
'메이드 인 코리아' 도심제조업 15년 내 무너진다
  • 김임순 기자 /
  • 승인 2024.12.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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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전략 설계· 컨트롤타워 필요성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방안으로 컨트롤타워역인 연합체 결성을 통해 노동약자 권익향상과 생산이력 도입을 통한 체계적 구축 등이 대안으로 모색됐다.   

지난 9일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진행한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포럼’은  패션봉제, 제화, 가방, 인쇄물 등 종사자가 서울시에만 30만 명에 달하고 유관산업까지 확대하면 약 100만 명이 몸담고 있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이들 도심제조업종은 중국의 ‘알테쉬’ 공세에 15년 이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도심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민정 통합 관점에서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노동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연합체 구성의 필요성 또한 제기됐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서울시 산하 사회적 대화기구로 서울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제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대표적 고령화 산업으로 전락했다. 중국 알리, 테무, 쉬인 등 저가 공세로 의류 외 여타 제품의 해외 직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의류·봉제업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발제자로 나선 권순원 원장(숙명여대 경영대학원)은 “중국, 동남아의 저가 물량 공세에 도심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하청·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열악한 작업환경에 몰렸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를 벤치마킹해 ‘도시재생’을 통해 민간중심의 ‘타운매니지먼트(도심 재개발)’ 전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 회장(동대문의류봉제협의회)은 봉제업 디자인 개발부족과 생산노하우 상실을 지적했다. 과거 국내봉제 기술력대비 현재의 품질저하가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전통패턴 기술의 계승과 발전 방안의 절실함을 역설했다.  

도심권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 정숙희 센터장은 제조업 지원 방안으로 정부와 종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태조사의 어려움에도 불구, 효율적 통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는 근로자의 건강관리는 물론 제조업 등록제 도입, 산재된 도심 제조업 관련 협회 통합 및 컨트롤 타워 구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참가한 토론자들도 “산업이 집적돼있는 지역 내에서 적절한 임금과 일자리 유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한 패널들은 도심제조업연합단체 컨트롤타워 역할의 사단법인 설립과 함께 정기적 실태조사 및 재정 확보, 직무 기능별 자격 제도 마련 등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와 같은 브랜드 전략, 생산 이력 관리 시스템, AS 개선 등이 주요 방안으로 도출되는 등 발 빠른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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