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시 寧派, 한국기업에 손짓
천혜의 지역…패션도시 비상
큰강이 상해와 소주 항주등 3개의 도시를 관통하고 있어 기후적으로나 위치적으로 천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寧派市는 장개석총통의 생가와 관저의 관광지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고려시대의 무역상들의 집단 거주지인 고려방과 고려원이 위치했던 곳이자,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이곳은 7천년전부터 옷을 지어 입고 있었던 흔적이 하모도 유적지에서 발굴될만큼, 패션산업의 연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의류 생산량 약 250억 인민 폐.
신구가 교차되고 있는 거리에는 활력이 넘치고, 패션 관련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곳은 중국 전체의 유명 브랜드 70%를 이지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을만큼 브랜드 파워가 강한 지역이다.
대형 브랜드들도 속속 탄생중으로 杉杉(여성복), Younger(남성복), Yixu(아동복), 太平鳥(캐주얼)등은 중국인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상위 클라스 봉제업체 약 2000개. 상상을 불허할만큼 대규모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외국인 합작으로 현지인이 느끼는 가격대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들의 발전 속도는 상상이상으로 빨라, 머지 않아 이곳을 통해 불어닥칠 중국 브랜드 붐마저 예감케 할정도다.
新실크로드 꿈의 시발지
현재, 원단제조업체가 거의 없는 이곳이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해외 자본 참여와 기술교류,
그런 전략이 최근들어서 대구와 부산지역을 잇는 新실크로드의 부활과 동방 밀라노전략을 통해 시자체를 섬유패션의 도시로 급부상 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크게 일고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원단은 한국제이지만, 홍콩경류가 많고, 직접 교류가 안되어 있는 형편이다.
니트웨어, 와이셔츠, 양복順의 생산 구성비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동남아와 일본 등지의 수출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곳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은 ‘자신을 남에게 알리는 작업’.
한국 패션쇼·한국박물관 설립
실지로, 그옛날 고려방, 고려원의 유적지 근처에 ‘한국 박물관’을 설립, 국내외 디자이너·교수등의 작품 전시실을 제공 운영해 나갈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은 디자이너 배용씨.
그는 초일류 호텔에서 중국 고위층들로 한정되어 개최되는 한국 유명디자이너의 오뜨꾸뛰르쇼를 결정하면서, “지금 이들은 한국패션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명하고 있다.
비즈니스적인 의미보다 문화적 교류에 의의를 두고 싶다.
특히 한국 박물관의 설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국내 패션산업에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큰 획을 긋게 될 것” 이라는 배경설명을 했을 만큼, 그들의 적극성에 감복하고 있다.
넘치는 활기와 에너지
지난해 영파시 패션페스티벌에 동원된 모델만 약 800여명,
전체 행사 예산 1000만 인민폐 (한화 13억)이상. 아직까지 모든 생산비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의 수준으로는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규모와 사람들의 관심은 전시회장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코엑스정도의 규모의 건물 총 4층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제품 직물 원단 부스에는 영파(링보 최고 수준의 업체와 한국을 비롯한 해외 원단 직물업체 3백70여개 부스가 바이어 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재 채용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아직 파워부족이지만, 듀폰의 라이크라와 프리미에르 비종 참가업체들이 합세하여 꾸준히 수준을 높이고 있는 이 전시회에는 순수 바이어들만 초대하기로 했음에도 상해, 북경 대련등지 국내 바이어들은 물론, 해외 각지에서 몰려든 많은 바이어들로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프레타 포르테 회장 디디에씨가 방문한 이래, 유럽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한국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위해 대내외에 알리는 슬로건은 ‘동방의 번영’.
물론, 한국과 링보가 어떤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교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단계지만, 지금 영파는 패션 섬유도시에로의 비약을 위해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의지와 에너지를 쏟아붇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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