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 배경 ‘모드의 원점’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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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춘하 밀라노 컬렉션 동향
워크 웨어, 밀리터리 모티브, 기능적이고 와일드한 옷등은 사용하기 편리함을 검증된 남성복의 대표적 아이템들이 내년 춘하 밀라노 멘즈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패치와 플랩포켓의 워크 블루종과 카고 팬츠, 파라슈트 팬츠등의 아이템이 트랜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풍(저포니즘)과 밀리터리, 70년대의 캘리포니아의 꿈과 좌절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구찌는 이 모든 아이템을 한꺼번에 뒤섞어서 한없이 아름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花鳥風月과 봄꽃을 연상케하는 자수, M65 와 같은 밀리터리 셔츠에는 사쿠라 꽃을 넣은 담백한 프린트, 실크 셔츠에도 일본풍의 꽃자수 처리가 아름답다. 페더가 붙은 스트로 햇에 검게 그을린 피부, 실크셔츠를 풀어헤치고 석양길을 걷는 청년들. 주로 노스탈지아적인 상실감이 넘치는 옷들이다. 흐르는 배경음악 역시 호텔 캘리포니아와 캘리포티아 드리밍. 피날레에 등장한 맨살에 걸친 기모노 로브도 극단적인 에스닉의 분위기에 빠지지 않고, 성별의 차이를 넘어선 아름다운 패션의 세계를 보였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D&G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비치 캐주얼로 주목을 모았다.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남성들은 커트 오프 진즈에 저지 톱스, 로우 라이즈의 카고 팬츠. 선바이저와 헤어밴드와 맞추어서 경쾌한 모습이다. 여성들은 수영복 위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코디네이트하거나, 커다란 꽃무늬 셔츠에는 하얀 셔츠를 겹쳐 입는 스타일 또한, 알렉산드로 데라크아는 밀리터리와 워크 웨어의 디테일을 넣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벨트 부분에서 접은 팬츠, 프론트에 퍼스너를 넣은 데님 블루종, 실버의 라이더즈, 카펜터 팬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젊고 귀여운 라인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사람은 미소니. 지오메탈릭한 니트 이외에 얇고 가벼운 실크 스트라이프 팬츠와 재킷이 눈에 띤다. 가죽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펀칭 래더의 블루종, 지오메탈릭한 무늬의 안쪽에는 스웨이드 재킷을 내놓고 있다. 질샌더는 화이트 토탈 코디네이트, 형광 옐로우와 그린과 화이트의 매치등. 재킷의 위에는 베스트와 블루종을 레이어드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트루사루디는 스텐다드 아이템을 배경으로 내놓았다. 트렌치 코트와 보울링 셔츠, 스타디엄 점퍼, 아이비 가디건등을 컬러와 소재의 배리에이션으로 제시했다. /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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