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계의 여성 라인 도입 봇물이 터졌다.
신수요 창출 및 판매 촉진의 일환으로 남성복 업계는 남녀 복합 매장 구성을 전략화하고 있다.
남성 캐주얼 업계는 골프, 스포츠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여성복 도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구색 상품 정도로 진행해 오던 방식을 탈피해 전문 디자이너로 여성복팀을 별도 구성하고 여성복이 실질적인 효율을 창출토록 하겠다는 것.
타운 캐주얼 ‘인디안’, ‘파크랜드’ 등이 여성복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로가디스 그린’도 빠르면 올 가을 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봄에는 ‘지오투’, ‘빌트모아’ 가 가세해 이러한 추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부분 단품 위주의 캐주얼 웨어가 중심 상품군으로 전체 물량의 20% 선에서 구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트래디셔널 캐주얼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폴로’, ‘빈폴’의 여성 라인이 단독 브랜드로 안착 성공하는 사례를 뒤잇는 차원이 압도적인 것. 이 가운데 올 초에는 ‘까르뜨 블랑슈’, ‘타미힐피거’ 등이 여성복 단독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또한 ‘라코스떼’와 같은 복합 매장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브랜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품 직수입 체제로 여성복을 전개해 온 ‘헨리코튼’은 효율 저하로 당분간 전개를 중단했으나 라인 재정비를 거쳐 내년 봄 새로운 여성복 라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가을 ‘올젠’이 여성 트래디셔널 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며 ‘헤지스’ 역시 이미 여성복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가을 신규 트래디셔널 브랜드 ‘안트벨트’ 역시 65대 35의 남녀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남녀 동일 비중 전개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가운데 ‘키이스’, ‘BCBG’, ‘비꼴리끄’ 등으로 대표되는 여성 트래디셔널 업계에 새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출시되는 캐주얼 브랜드는 남녀로 복합 구성될 가능성이 크며 이들 브랜드가 시장 안착 후 남녀 분리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남녀 복합 매장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