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고유가·오더난에 魔의 비수기까지
직물·염색·봉제 등 섬유·패션 전업종 걸쳐 가동률 급락
여름 비수기가 대구섬유산지를 엄습하고 있다.
월드컵 특수로 잠깐 재미를 보았던 티셔츠 소재, 기능성소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와 일부 봉제업체들은 빙산의 일각만큼이나 매출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못하고 있다.
침장류나 디자이너 브랜드 등 계절에 민감한 제품들은 이미 혹독한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최대의 침장 메이커인 K사는 6월 들어 매출이 급감한 상태. 매년 찾아오는 비수기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지적이다. 염색공단 입주업체를 비롯, 대구지역 염색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6월 들어 가동률이 뚝 떨어진 업체가 부지기수다.
교직물 업체인 D사는 6월초부터 오더가 급감, 비수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수기가 8월까지 이어지는 전례에 비추어 염색업체의 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6월 비수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여름 장마에 민감한 고급패션의류들은 연령층이 높아갈수록 비수기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역 대표 브랜드인 Y사는 섬유보다 다소 이른 5월말부터 비수기에 접어들었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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