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롯데백화점의 대표가 브랜드사들의 대표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개혁과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과감히 개선하고 브랜드사와 상생하겠다는 진심어린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연설이 끝나고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백화점이라는 거대 유통망이 자리를 잡은 이래로 이와 같은 일은 매우 이례적이며 국내 패션 유통구조가 그동안 정도가 아닌 잘못된 길을 걸어 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통 공룡’이라고 불리 우는 백화점에 신규브랜드는 발을 담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입점을 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출혈과 상처를 입고 결국 브랜드까지 접는 사례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 패션 관계자는 국내 패션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 역할을 한 게 백화점이라고까지 말할 정도.
그러나 한편으론 국내 백화점의 원동력이나 기동성 역시 무시를 할 수 없으며, 제품의 퀄리티를 끌어 올리고 다양성을 전파하는데 일조한 부분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는 바라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상품군을 적절히 배치하고 최상의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국내 백화점이 앞서 발표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국내 백화점들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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