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30개 기업 3억5535弗 기록
베트남이 우리나라 섬유산업 발전의 전략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KOTRA는 11일 ‘WTO 가입 후 베트남 섬유산업 환경변화 및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에 집중됐던 우리나라의 섬유산업 투자가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KOTRA는 2005년 대비 2006년 우리나라 대(對)중국 섬유투자는 전년대비 10% 감소(건수 기준)한 반면 베트남 투자는 5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투자증가는 중국이 인건비 상승, 투자혜택 감소 등 투자여건이 악화된데 반해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 ▲다양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정부의 강력한 해외투자 유치 의지 등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기준 총 230개 기업이 3억5535만 달러를 베트남 섬유산업에 투자했다. 이는 베트남 섬유산업에 투자한 국가 중 1위에 해당하는 규모. 또한 현재 베트남의 섬유수출 기업순위 상위 20위내에 우리 투자기업이 6개나 포함돼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WTO 가입과 함께 대미섬유쿼터가 폐지돼 최대 섬유시장인 미국 시장 수출이 용이해졌고, 일반특혜관세(GSP) 적용으로 가격경쟁력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KOTRA는 WTO가입으로 엄격해진 베트남의 노동규정은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섬유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제제가 가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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