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만료된 이들 단체장은 2월 정기총회시즌 중 윤곽이 드러났다. 염색공단과 염색기술연구소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던 한재권 서도산업·서도염직 대표가 염색조합 이사장에, 장용현 IDH대표가 한국섬유기계 연구소이사장에 선출,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이들 신임이사장들도 대화합의 기류에 이미 합류했다. 남은 수순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이다. 이들 기관의 이사진들은 대화합과 실사구시형 이사장을 찾느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단임 전통을 이어온 터라 현 박노욱 이사장 역시 단임으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이제 후임이사장을 찾아야 할 때. 3월말로 임박한 이사장선출이다. 단체장과 이사진들은 박호생 성안부회장(유일통상대표)을 단일후보로 추대할 분위기다. 박 부회장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비롯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을 오가며 가장 바쁜 행보와 운영과 관련한 질타를 서슴지 않는 인사로 정평이 나있다.
또 단체, 기관이사장의 대화합 행보에 서있는 중심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좋은 분위기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 같은 분위기다. 현 김시영 이사장이 4월21일 임기를 만료하고 재임하겠다는 뜻을 비쳤기 때문. 김시영 이사장은 봉제연구소와 한국패션센터 통합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단임으로 그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던 터였다.
상황이 이렇듯 바뀌자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김우종 혜공대표(전 대구경북패션협회 회장)가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을 준비하기 위해 대구경북 패션협회장 자리도 김광배대표(프리앤메지스)에게 넘긴 터였다.
김우종 대표는 “말이 틀리다”며 “경선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화합의 중심에 서있는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과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이 소통의 교통정리를 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는 입장이어서 원만한 해결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