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전 이태리 그리나스코사의 소재 전시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바 있다.
이 행사에서 주최측의 무역담당이사와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인터뷰내용중에 우리 나라의 패션발전을 위해서 조언을
부탁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은 수입소재의 사용을
억제하고 자체개발 소재를 많이 사용해야 패션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
하는 것을 듣고 혼돈에 빠진 적이 있다.
우리 나라는 그동안 원료를 수입, 뛰어난 가공기술을
통하여 재생산된 제품을 해외사장에 수출하면서 발전해
왔으며 90년대 초부터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소득이 증
가하면서 소비도 고급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산업은 일반적이고 대량생산체제에 익숙하
여 고급화 및 소량다품종에 미숙하여 고급소비자의 욕
구충족에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고급소재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현상에 발생
했는데 이러한 것이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의 토양을 뿌
리째 흔들어 놓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충고였다.
즉 좋은 소재를 수입하여 사용하다보니 기술개발이 정
체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기초소재의 기술은 이태리와 평준화상태이며 창
의성과 패션감성을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하면 세계시장
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20여 년 간 한국을 방문했지만 진정한 디자이너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말에 수긍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그 사람이 만난 사람의 범위가 좁아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지 모르지만 이태리의 그리나스코는 세
계최고급 소모사를 개발, 전세계 시장에서 항상 앞서가
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러한 회사의 해외영업을
총책임지고 해외순방을 20년이상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신뢰성이 있다. 다행
이 최근 국내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소재들이 줄지어 개
발되고 있어 다행이다. 이러한 노력이 허사가 되가 않
기 위해서는 섬유인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신소재에 대
하여 관심을 갖고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외국제품을 선호하여 판매에 문제가 발생 하다든지 또
는 국산소재의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 생산과정에서 차
질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그러나 외국
제품도 개발초기에는 그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으나
계속적인 보완과정을 거쳐 오늘날 세계적인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섬유인들이 국산소재에 대한 인식의 전환부터
바꿔보자. 섬유인들이 국산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면 소비
자들도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