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시즌이 막바지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섬유패션 단체장들의 자리 이동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은 지난달 이의열 이사장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50대의 보광 윤원보 사장이 후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신임 윤 이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전임 이사장 잔여 임기 2년에 이어 연임 가능성이 높아 향후 5년간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직물조합 이사장 직을 역임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박호생 이사장 역시 3월 임기만료로 자리 이동을 예견했었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데다 연구기관의 위상 제고를 위해 3년 더 역임해 달라는 이사진의 뜻에 따라 25일 연임됐다.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대구경북섬유산업의 얼굴이자 수장인 대구경북 섬유산업 연합회장 자리다. 현 이동수 회장이 지난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업계 대표 및 이사진들이 극구 만류해 1년을 끌어온 상태다. 이 때문에 정기 이사회(4월2일) 가 임박함에 따라 이동수 회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있다.
업계는 여전히 보기 드문 덕장으로 꼽히고 있는 이동수 회장이 임기를 채워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사회가 1주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아직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어 섬유산지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현재로선 이 회장의 중도사퇴 번복 가능성과 중도사퇴 결행에 따른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두 패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후자의 경우, 대경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던 이의열(덕우실업 대표) 전 이사장이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이사장은 극구 고사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월11일 정기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되는 김시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은 단임으로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패션과 봉제를 오가며 번갈아 이사장을 선임한다는 관례에 따라 패션쪽에서 이사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딱히 정해진바가 없어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다. 현재 복수의 후보자가 나선 가운데 후임 이사장은 4월 초경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경섬산련 회장 마땅한 후임 없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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