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업체들이 침체된 국내 분위기로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던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사고현장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의 ‘알로앤루’는 ‘사랑은 기쁨, 즐거움’이라는 컨셉으로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려 했으나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한정판 티셔츠 판매수익금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섀르반’도 5월2일부터 지산 포레스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 아웃 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주최 측의 계획에 따라 취소됐다. 이 회사는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기로 한 청계천 걷기대회도 연기했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철)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올 시즌 의류 및 용품 7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유모차 파라솔 증정 이벤트를 연다. 전국 아가방, 디어베이비, 에뜨와, 넥스트맘, 아가방갤러리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 회사 홍보팀 이근준 팀장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조용하게 애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며 “세월호 사고와 관련 물티슈 등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주최측에서 이미 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드림스코(대표 이용백)는 4월 말 경 신규 런칭 브랜드 ‘모이몰른’ 쇼룸을 열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5월로 연기했다. 이 회사에서 전개하는 ‘컬리수’는 어린이날을 맞아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크레용 세트를 증정하는 고객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5월 어린이날은 연중 가장 마케팅에 주력하는 시즌인데 애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도 크게 하지 못하고 사은품 증정 등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잠정중단·수익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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