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태수 한솔섬유 대표-“소재에 친환경 입힌다”
[인터뷰]박태수 한솔섬유 대표-“소재에 친환경 입힌다”
  • 한국섬유신문 /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8.0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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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산지 대표주자
뛰어난 노하우·순발력 자랑
전복종 아우르는 개발 귀재

작지만 강한기업.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몇 해 전부터 산지 대구에서 작지만 강한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가벼운 몸통과 경영의 순발력으로 산지 대구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솔섬유(대표 박태수·사진)가 대표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과 기술노하우로 대구섬유산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성장배경
뉴밀레니엄을 전후한 시기에 차별화 침장소재를 개발, 수직 성장한 기업이다. 도비와 자카드 조직을 접목한 침장소재 출시가 적중했다.
당시만 해도 침장소재시장에선 평직조직에다 일반 날염소재가 주류를 이뤘다. 도비와 자카드 소재의 출시는 침장소재 변화의 지각변동 수준이었다.
게다가 자체개발한 디자인(패턴)접목과 한솔만이 핀탁조직(접하는조직)가공기술이 수요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구가했다. 단일 아이템으로 70만야드까지 생산하는 대박의 희열도 맛봤다. 당시 매출액은 60억원까지 치솟았다.

#유연한 대응
이 회사는 요즘 친환경소재 및 기능성 차별화 소재 개발에 푹 빠져있다. 침장류에 이은 또 다른 히트소재를 찾기 위해서다.
목표 타겟은 유아복, 침장소재, 고급여성의류. 세계적인 트렌드에 한발 앞선 행보다. 핵심소재는 오가닉코튼(organic cotton). 친환경 소재의 대표소재로 꼽힌다.
소재에서 조직 전처리, 염색, 후가공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공법과 기술을 협력업체와 연계, 개발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천연호제와 유연제 처리는 일단락 단계에 진입했다. 남은과제는 친환경 염색과 후가공 처리다. 100% 오가닉 코튼소재 출시가 대원칙 이지만 기능성화섬과의 복합 또는 교직도 개발대상이다. 이미 신개발제품이 속속 바이어들에게 넘겨지면서 수주 가능성도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다.


“바이어들에게 보인결과 유아동복, 고급숙녀복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는 박사장은 “올한해 20만야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이미 한국 오가닉 협회 실사를 마친 상태. 콘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오가닉 생산인증마크 획득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기능성 화섬사와 린넨, 라미 등 천연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빛을 발하는 노하우
80년 중반부터 면직물 대표기업인 청화상공에서 전 공정을 고루 섭렵한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
한솔의 파워원동력은 소재응용력과 디자인, 패턴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소재라도 이들 요소 접목여부에 따라 부가가치율과 경쟁력은 천차만별이다.
이 모든 요소가 박사장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와 그대로 자사제품에 응용됐다. 2000년초 대박 아이템이었던 침장류 소재 핀탁의 염색공정에서 발생한 보잉 불량을 박사장이 해결한 사례는 좋은 예다.
당시 모 대기업에서 기술을 공유하자는 제의까지 들어왔으나 박사장은 거절했다. 소재 응용도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가변적이다. 용도와 차별화등에 따라 응용방향은 천차만별이다.

# 개발대상 소재
오가닉코튼과 코코넛 소재가 1순위. 이중 오가닉카튼은 현재 진행형이다. 복합 싱글스판류도 검토대상이다.
소재의 복합화와 조직 디자인에 따라 싱글스판류의 고부가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여성고급의류소재를 겨냥한 특수조직류도 현재검토중이다.
박태수 사장은 “여성 고급의류소재는 희귀성과 차별성이 생명”이라며 “이를 충족시킬 조직과 소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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